친구야 고맙다! 우리 가게 TV에 나왔다^^
장사 시작 1년도 채 안된 초보.
장사가 힘들고 만만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인근에서 뽕뜨락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님을 소개해 준 덕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이 매장 운영의 계기였다는 엄형철 점주님을 만나보겠습니다.
Q. 점주님 장사한지 8개월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신지요….?
“벌써 8개월이 지났다니 세월 빠르네요,,, 작년 7월 5일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와주어 좋습니다. 제가 직장생활만 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장사를 다 하고 있네요(웃음).
작년은 좀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장사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서툰 장사를 이제 시작했는데 장사에 대해서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 쑥쓰러워 하신다. 그래도 매장 방문했는데 그냥 갈 수 없어서
차 한잔 달라고 하고서 수다를 떤다.]
Q. 점주님 작년에 창업하던 때를 돌아보면 어떠셨나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여기저기 상담을 참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은 뽕뜨락피자말고 나름 피자와 다른 외식 브랜드 여러 곳을 상담을 받았거든요. 그러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는 거의 맛을 보기도 했고요. 누구나 장사 첫 시작은 비슷하겠지만 저 역시 상담과 시식을 하면서 고민을 좀 했죠… 그런데 제 소식을 듣고 절친이 대뜸 자기 친구가
무슨 피자집하고 있는데 장사가 잘되니 한 번 가보라는 곳이 있었어요. 뽕뜨락피자 S매장이었죠…
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매장을 직접 가니 장사의 겉 이야기가 아닌 리얼 장사 이야기를 술술 해주더라구요…
절친의 친구라 직장생활만 했던 저에게는 장사의 신세계를 듣게 된 것 같았지요…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피자집 했다니까요(웃음).
사실 그리고나서 장사를 하겠다는 브랜드를 결정하니까 본사에 찾아가 상담하고 절차에 맞춰 교육받고 오픈하는 것들이 척척 진행되었던 같아요… 그냥 후다닥 지나가 버렸어요^^. 사실 제가 매장위치는 일찍 결정한 곳이 있어서 특별히 오픈하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죠.”
“실제 담당자가 매장 오픈하는데 소소한 것들을 잘 알려줘서 본사 교육 중에 전화로 인테리어 준비하는 것 빼고는 교육 후 짬짬이 알려주는 것을 그냥 따라가기 바빴죠 뭐”
Q. 듣다 보니 일사천리로 진행돼서 혹시 오픈 후에는 힘들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솔직히 오픈 준비 시 기대 이상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오픈 후 본사가 적극적으로 저희 매장을 위한 노력을 해 주신 점
이번 기회에 감사표현 하고 싶네요. 저희 매장은 좋은 시기에 오픈해서 그런지 뜻밖의 혜택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교육받을 때에 본사의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리뉴얼 작업 완료후 첫 오픈 매장이라 하더라구요,,,
저는 걱정이 좀 되었는데 돌아보니 잘 된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그때 본사가 진행해온 PPL광고를 진행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절찬 방영되던 때인데 저희 매장의 장소 협찬까지 섭외가 이루어져 정말 잘 된 것 같았어요…
방송국 촬영도 매장에서 실제로 지켜보니 재미도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장사를 시작하자 마자 뽕뜨락피자 안양점을 홍보, 광고하는
대박 기회를 가진 것은 천운이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경우가 또 있나 모르겠어요(하하).
본사가 새롭게 브랜드와 메뉴를 리뉴얼한 시점에 저희 매장이 오픈하게 되고 방송에도 내부매장 인테리어도 확실하게 홍보되어
너무나 좋더라구요. -지금도 가게 매장에 나름 홍보하고 있답니다-. 첫 경험인데 기대 이상으로 방송의 힘이 대단했습니다…
다만 본사가 오픈 홍보에 큰 도움이 되어서 사실 굉장히 고마웠는데도 불구하고 장사 초기라 손발 맞추는데 시간 부족해서인지
초기에 조금 힘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그렇지만 나중에 보니 행복한 고민인 것이죠.”
Q. 근데 장사를 해보니 생각하는 장사의 매력이 있나요?
“외식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으니까 사실 본사만 믿고 하고 있었죠.
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고객이 제가 만든 피자가 맛있다고 하니까 신기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언제 제가 음식을 만들어 봤어야지요.. ㅎㅎ 근데요 제 마음에 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생겼다니까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을 분석해 보고 난 후 올해는 3억 목표를 꼭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생도 하니 돈도 벌어야죠^^
작년보다는 나아지겠죠.. 작년에는 주말에 장사가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에 다 가셨나 보더라구요(웃음).
또 피자는 배달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배달대행업체 서비스 비용이 부담이 꽤 크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직접 배달해서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도 좀 더 알차게 하려고 합니다. 장사라는 게 단골고객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피자가 맛있다고 고객들이 좋아하는데 배달이 늦거나 피자가 엉클어지거나 또는 고객 응대가 매끄럽지 않아서
가끔 불만이 생기곤 했어요,,, 저희도 실수한 적이 물론 있었죠… 본사에서 고객 불만 관련 전화가 오면 엄청 긴장했었지요,,,
근데, 고객에게 사과하고 불편한 점을 다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어요.
장사하다 보니 이런 것들을 그냥 넘기기보다는 최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면 단골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고객을 친구처럼 만들면 장사가 수월해지는 경험을 하니까요.. 사실 매장의 인근 이웃들이 피자를 시키니까 잘하면
오히려 친근하게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좀 여기서 오래 살았습니다.
Q. 그런데 누가 외식업 창업한다면 점주님은 권하시겠어요^^ ?
“제가 친구따라 강남 갔다고 했잖아요… 운이 좋아서 친구 덕택을 톡톡히 받았지만 아마 무엇보다도 시장 조사를 잘하고
전문적인 상담이나 해당 업종을 경험한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해 보여요.. 프렌차이즈 하려면 본사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요.
자금에 맞는 창업비용도 물론 중요하겠죠… 그런데 운영해 보면서 느끼는 것은 본사와 소통을 잘해야 겠더라구요,,,
모르는 것은 뭐든지 묻고 함께 고민해 보면서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해 보여요…
제가 좀 귀찮게 하는지 몰라도 본사 직원과 친하고 긴밀하게 지내면서 이벤트와 더불어 우리 상권의 특성을 본사에 잘 알리고
거기에 맞는 판매방법을 강구하려 고 하는데 성가시진 않으시죠? ……….. (웃음)”
Q. 고객들과 가족들이 장사하기 전과 후 바라보는 점주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글쎄요,,, 친절한 마음과 행동이 장사에 꼭 필요한데 아직은 마음은 그러한데 행동이 잘 안될 때가 있어요,,,
교육 받을 때도,,, 음 아마 웃지 않거나 친절하지 않으면 장사하면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기억이 아물아물)…
어쨌든 노력하고 있어요…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장사하면서 제가 뭐가 변했는지는 물어봐야겠는데요(웃음)
다만 확실한 것 제가 장사하는 말의 톤이 조금 높아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뽕드락피자입니다. 네,,, 네,,,” 마침 전화가 오자 진짜 목소리 톤이 대화할 때 보다 한 키 높아졌다…
이제 장사하는 사장님 모드로 변하는 것이 꽤 자연스러워 보인 점주님은 오후부터는 바빠진다며 다음에 또 오시라고 하신다… ㅋ
첫 인상이 내성적이었던 점주님이 비록 전화이지만 애써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응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장사하면서
더 밝은 모습으로 변해 참 좋아 보인다.
그럼 점주님 올 해 목표하는 것도 이루시고 늘 건강하시길 빌며 또 살아가는 못다한 이야기 하러 또 올께요~~
그때는 좋아하는 맛있는 커피 기대하세요 ~